최근 커뮤니티에 ‘직원들이 제 맞춤법이 거슬린다네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회사원이었다. 직원들과 업무적으로 주고받는 업무용 메신저가 있는데
직원들과 대화를 할 때면 글쓴이 빼고 모두 다른 맞춤법을 쓴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때마다 글쓴이는 내심 거슬렸지만 대놓고 지적하진 않았다.
대신 답신을 줄 때 맞는 맞춤법으로 바꿔서 보냈다.
가령 다른 직원이 “몇일까지 처리할 거야?”라고 보내면 글쓴이는 “며칠까지 해줄게요”라고 답변을 줬다.
다른 직원들이 똑같이 ‘몇일’이라고 써도 글쓴이는 꿋꿋이 ‘며칠’이라고 적었다.
직원들이 주로 틀리는 맞춤법은 ‘금세를 금새’로,
‘안돼서를 안되서’로. ‘할게요를 할께요’ 등이 있었다.
꿋꿋이 맞는 맞춤법을 쓰던 어느 날, 한 직원이 글쓴이에게 개인 대화창을 보냈다.
이 직원은 심각한 어투로 “내가 그동안 참으려고 노력했는데 자꾸 거슬린다.
용기내서 이야기하니 기분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돼서가 아니라 안되서, 할게요가 아니라 할께요, 금세가 아니라 금새다.
다른 직원들도 다 거슬려하니 고치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라고 보냈다.
혹시나 자신이 틀렸나 싶어 글쓴이는 네이버로 맞춤법을 검색해봤다.
그런데 글쓴이가 맞았다. 이 사실을 이야기해주자 지적하던 직원은
“네이버가 잘못된 거다. 그게 100% 맞다고 생각하지 마라”고 보냈다.
억울하다는 글쓴이의 글에 누리꾼들은 “진지하게 권하는데 이직하세요”
“글만 읽어도 돌아버릴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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