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한반도 배치 발표>공식거론 25개월만에 확정…北미사일 직격 방식 완전파괴

사드

한국과 미국 정부가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도입을 결정함에 따라 실전 배치를 앞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지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주한미군에 배치될 미국의 사드는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종말 단계 고고도에서 요격하는 무기체계다. 사드는 기본적으로 북한 핵 소형화·고도화 및 투발 수단인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주한미군이 이중삼중의 장치로 다중방어망을 형성하기 위한 최첨단 미사일 방어시스템이다. 패트리엇(PAC)-3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보완하는 성격도 있다.

사드는 지상에서 40∼150㎞ 상공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동원된다.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를 구성하는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한반도에 배치되는 사드는 미국 본토에 있는 1개 포대가 이동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미국은 현재 5개의 사드 포대를 운용 중이며 2019년까지 7개로 늘릴 계획이다. 교육훈련용으로 2개 포대, 전투배치 가능한 2개 포대와 괌에 1개 포대가 있다. 사드 배치가 결정되면 미국 텍사스주의 1개 포대를 이동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1개 포대는 ‘종말 모드’로 불리는 TPY-2 TM 레이더(최대 탐지거리 1800∼2000㎞) 1대와 발사기 6기, 요격미사일 48발로 구성된다. 1개 포대의 가격은 1조5000억 원가량이다. TPY-2 TM 레이더는 120도 전방 250㎞의 모든 공중물체를 탐지할 수 있다고 한다.

사드 포대는 6개의 발사대를 레이더에서 400∼500m 떨어진 전방에 부채꼴로 배치하게 된다. 1개의 발사대는 유도탄 8발을 장착하며 30분 안으로 재장전이 가능하다. 요격미사일은 1단 고체연료 추진 방식으로, 적외선 탐색기를 장착하고 있다.

요격미사일 1발은 약 110억 원에 달한다. 주한미군에 사드를 배치할 경우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한국 측이 부지와 시설을 제공하고 미국 측은 전개·운용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사드의 TPY-2 레이더는 조기경보용(FMB)과 사격통제용(TM)으로 나뉘는데 이들의 하드웨어는 같고 통신장비와 소프트웨어가 다르다. 한국에는 TM 레이더가 들어온다. TM 레이더는 적 탄도미사일이 하강하는 종말 단계에서 요격미사일을 정확하게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춘 소프트웨어를 탑재한다.

중국이 주한미군에 배치될 것을 우려하는 FMB 레이더는 전방배치 모드로, 적 탄도미사일을 상승 단계부터 조기에 탐지해내는 것이 목표다. 이 때문에 탐지거리를 최대한 늘리고자 레이더 빔 발사각을 낮게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요격 고도가 40∼150㎞이기 때문에 중국에서 미국을 향해 날아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요격할 수 없다고 군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핵이나 생화학 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을 40㎞ 이상 고도에서 직격(hit-to-kill) 방식으로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 북한이 미국을 겨냥한 장거리미사일뿐 아니라 한국과 주한미군 공격을 위한 중·단거리 미사일 능력을 날로 강화하는 상황에서 사드는 한국의 미사일방어 능력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우리 군이 보유한 PAC-2 미사일과 주한미군의 PAC-3 미사일이 ‘거점 방어’(Point Defense) 무기인 것과는 달리 사드는 ‘지역 방어’(Area Defense) 무기이기 때문에 방어 영역이 훨씬 넓다. 사드 1개 포대가 주한미군에 배치되면 남한 면적의 2분의 1에서 3분의 2를 방어할 수 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2개 포대만 있어도 남한 전체를 방어하고도 남는다는 얘기다.
<출처=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