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칠산대교 상판 붕괴

철교

“우당탕하는 소리가 들려 보니 사람들이 미끄러져 내려오고 있었다.”

8일 오전 10시57분께 전남 영광군 염산면 칠산대교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상판이 옆으로 기울면서 주저앉아 근로자 6명이 다쳤다.

사고지점에서 200m 떨어진 향화도수산물판매센터 상인 박혜자씨(57·여)는 평소와 같이 일을 하고 있었던 중 무언가 쏟아지듯 ‘우당탕’하는 큰 소리가 들려 사고 순간을 목격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씨는 “큰 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와 대교를 보니 상판이 기울어지고 있었다”며 “다리 위 자재와 함께 근로자들이 잡을 게 없어 미끄러져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이 다리를 심하게 다쳤다고 하는데, 큰 인명피해는 없어서 천만다행이다”며 안도했다.

이 사고로 상판 위에서 작업하고 있던 김모씨(46) 등 근로자 6명이 부상을 당했다.

교각 위 상판이 서서히 기울면서 부상의 정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 발주기관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현장 근로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교각에 설치된 고정장치가 부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익산국토청 관계자는 “상판을 5m씩 확장하며 작업을 진행하는데, 왜 갑자기 고정장치가 부러졌는지 등 정확한 경위는 아직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한 뒤 향후 공사를 어떻게 진행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칠산대교는 익산국토청이 2012년 9월 발주했다. 총 사업비 1528억원이 투입됐으며 대우건설 등 6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2019년 8월 개통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약 30% 정도 공사가 진행된 상태다.
<출처=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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